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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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긍휼 댓글 0건 조회 133회 25-03-23 20:28본문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하시니 대답하되 그러하오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씨 뿌리는 비유부터 시작하여 가라지와 겨자씨 그리고 밭에 숨겨진 보화와 진주 장사까지, 세세한 내용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예수님께서 비유를 통해 말씀하고자 하는 바는 시종일관 일목요연하다.
귀 있는 자라면 듣고 깨달으라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깨달음이란 무엇일까. 단지 모르던 것을 알아내기만 하면 이를 깨달음이라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예수님께서는 처음부터 명료하게 답을 말씀해주시지 않고 일부러 비유라는 수단을 통하여 돌려 말씀하신단 말인가.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선지자로 말씀하신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
그렇다. 분명 깨달음이란 답을 아는 것이 아닌 그 과정이 더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무언가를 공부할 때 해답을 알아내는 것보다도 그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적하듯이 말이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일부러 간단한 이야기조차도 비유를 통하여 말씀하셨다. 그냥 말씀을 듣는 것보다도 우리로 하여금 더욱 깊이 생각할 수 있게끔 예제들을 제시해 주신 것이다. 비유의 내용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보다도 이러한 비유들을 통해 깨달음이라는 능력을 단련시키려 하셨다. 그리고 이는 모두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이라는 것을 드러내시기 위함이었다.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허락되었다는 천국의 비밀이며, 깨달으라 하심은 이 감추인 것들을 찾아내고 또한 해석할 수 있게 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듯 깨달아야 함에 대해 계속해서 강조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물으신다. 그렇게 말씀하시게 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라는 이 마지막 비유는 깨달은 자의 모습, 깨달음의 그 형태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서기관이라 함은 정보를 다루는 자를 뜻한다. 또 천국의 제자라 함은 그가 그 정보들이 있는 천국이라는 장소에서 무언가를 배워가고 있다는 뜻인 것이다. 그는 아무래도 천국의 비밀들을 배우고 깨달아, 이를 마치 집주인과 같이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것은 이 자가 다루는 정보들이 새것과 옛것으로 분류가 된다는 것이다. 옛것은 당연하게도 우리가 찾아내야 한다는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가리킬 것이다.
그렇다면 새것은 무엇일까. 옛것보다는 나중 되었고 또 새로운 것. 그리고 깨달은 자만이 다룰 수 있는 것이 과연 달리 무엇이겠는가. 옛것은 단지 문제에 불과하다. 깨달음이라 말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해답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새것은 바로 옛것에 대한 그 해답이 된다. 새것과 옛것 이 모두를 갖추어야 비로소 깨달았다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 서기관처럼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과 그 해석을 다 알게 되면 과연 어떠한 변화가 있을까.
그것들을 배우고 깨달음으로 우리의 존재의 성장이 이루어지게 될까. 혹은 하나님처럼 지혜로워지게 된단 말인가.
그것이 무엇을 위함인지는 추측할 뿐.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모습을 우리에게 제시하신다. 후에 ‘양을 먹이라‘ 말씀하신 것처럼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맡게 되기까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달음을 배워야 한다. 주께서 맡기시는 일 또한 결국 모두 우리의 성장을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장하길 원한다면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이 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깨달음을 얻는 것이야말로 긴 여정의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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