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 소리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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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톤페이스 댓글 0건 조회 5,391회 16-11-19 16:15본문
"들리지 않는 소리(02)"
> 일종의 정보의 바다에 대해 생각해보자. 정보의 바다란 인터넷과 매우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인터넷에선 현실 속의 사람이 아닌 정보로 이루어진 사람들을 보게 된다. 현실에서의 그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혹은 존재하지도 않는 어떤 가상의 인공 지능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치있는 정보의 교류가 활발해지기도 한다. 그들은 자신의 모습과 생각들을 인터넷을 통해 정보화하기도 한다. 그 결과로 인해 현실의 자신과는 전혀 다른 인터넷 속의 또다른 자신이 생겨나 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그것이 거짓으로든 아니든 말이다.

> 현실이라고 믿는 이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 세상이 디스크처럼 평평한 모습을 한 돔이라든지 아니면 구체를 띠고 자전과 공전을 반복하는 공과 같을지라도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빛이라는 특수한 시간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자신이 인식하는 세상만을 현실이라고 믿는다는 것을 아는가? 그것이 비록 뒤틀리고 잘못된 현실일지라도 말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현실이라고 믿는 이 세상은 누구도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허상과도 같은 것이다.
> 인식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말과 그 인식의 세계가 뒤틀리고 그릇되었다는 말 중 어떤 것이 더욱 충격적일까? 나의 경우엔 후자이다. 자신이 인식하는 모든 것은 자신의 편견을 모두 담게 된다. 과연 편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때문에 나는 내가 인식하는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지 못한다면 어떻게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나를 일깨우시기 전까지는 나는 내가 보는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 현실이라고 믿었던 세상이 사실은 인식으로 만들어진 가상 세계라는 말이다. 현실 속의 자신과 인터넷 상의 자신이 과연 다른 것일까? 어쩌면 이 표현 자체도 그릇된 것일 수 있다. 왜냐하면 현실 속의 자신이란 자신이 현실이라고 믿는 어떤 인식 세계 속에서 정의 내린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인식 범위를 조금 더 넓혀 인터넷을 통해 얻은 모든 것들조차 자신의 현실 속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이 문제는 손쉽게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인식이란 일종의 보고 듣는 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가상적으로 그려내는 것을 가리킨다. 수 많은 경험들이 축적되면서 이 인식의 세계는 매우 복잡해지며 또한 넓어져 간다고 볼 수 있다. 인식하는 세계만이 현실이 된다는 말을 이해하겠는가? 진짜 세상의 모습은 오직 하나님밖에 볼 수 없다는 말이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이다. 그가 사람으로 보게 할 눈을 주셨고 듣는 귀를 만들어 주신 것이다. 이것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사실 현실이라는 어떤 진짜 세상의 모습을 볼 필요조차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보아야하는 것은 자신만의 인식 세계를 넓혀 자신으로부터 타인에게로, 그리고 결국엔 하나님에게까지 이르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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