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람성회는 이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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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톤페이스 댓글 0건 조회 9,310회 13-01-21 12:24본문
> '감람성회는 이단인가요?'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좀 난감하다.
저희 감람성회는 이단입니다라고 하기도 그렇고 이단이 아닙니다 하기도 좀 그렇다.
이단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보니 서로 의사소통하기가 힘든 것이다.
'일반적인 교회인가요?' 하고 물으면 참 대답하기 쉽다. 절대 일반적인 교회가 아닙니다.
정말 쉽지 않은가?
한국 기독교는 크게 천주교와 개신교로 나누어진다. 천주교에서는 이 개신교를 초반에 이단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말 많은 핍박을 가했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신교가 피해자이고 천주교가 가해자만은 아니다. 기존 교회가 말할 수 없이 타락해가자 그런 혼란을 틈타 개신교라는 이들이 새롭게 나타나면서 천주교는 크게 흔들리게 된다.
> 일반적인 공격은 개신교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때문에 그들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자신의 정통성을 입증하기 위해 천주교는 애를 써야만 했다. 하지만 집요하게 성경을 인용하며 잘 알지도 못하는 어린 성도들에게 직접 들이대는 개신교는 천주교 입장에서는 정말 암적인 존재로 밖에 볼 수 없었다. 결국은 천주교 입장에서도 자신들과는 다르지만 하나님을 믿는다는 입장에서는 같다는 포용을 보여주게 된다. 사실 더 이상 통제가 불가능해졌기에 할 수 밖에 없었던 조치였을 것이다. 좀더 과거를 돌아보자면 기독교는 유대교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때도 문제는 정말 심각했었다. 일단 유대교의 타락이 절정기에 달했을 때에 이런 움직임은 나타났다.
> 유대교의 입장에서는 평화로운 시기였다. 많은 문제들이 도처에 있었지만 언제는 그런 문제들이 없었던가? 자신의 믿음만을 지키며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이 옳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 체제에 대한 그릇됨을 드러내며 이를 교묘히 비판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도적질하는 이들이 있었다. 단호하게도 유대교는 그들을 잡아내어 종교 재판을 통하여 심한 경우에는 십자가형에 처하게도 했다. 이런 예를 보임으로 백성을 선동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세례요한이 왔을 때에 유대교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광야에서 야인처럼 살아가는 요한은 유대교의 입장에서 보아도 과연 전형적인 선지자로 보였다.
> 하지만 종교지도자들을 비판하면서 독자 노선을 걷는 그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만은 없지 않은가? 백성들이 모두 그를 하나님의 선지자로 보았기에 당장은 어찌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눈에 가시였음은 틀림 없는 사실인 것이다. 특이하게도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다. 때문에 이 모습을 보면서 트집을 잡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된통 한소리만 듣고 그들은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예수라는 한 사람 때문에 시작되게 되었다. 그가 와서 행하는 모습은 그리스도요, 분명 메시야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기존의 종교 지도자들을 인정하지 않으셨다. 그들을 삯꾼이라 칭하시기도 하시며 거짓 선지자라 혹은 마귀의 자식들이라고도 하셨다. 그들이 밤에 은밀히 행한 일들을 대낮에 드러내시기도 하시며 심지어는 자신을 하나님의 하나뿐인 친아들이라고도 하셨다.
> 하지만 백성들이 그가 행한 수많은 기적들을 보았기 때문에 섣불리 대적할 수는 없었다. 때문에 그들은 은밀히 모여 예수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기회를 따라 죽일 모의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또한 예수께서는 밝히 드러내었고 교묘히 그 함정들을 피해 나가셨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택하시고 새로운 영적 이스라엘이라는 교회를 창설하시게 된다. 그리고 땅끝까지 복음이 퍼져나가게 될 것이라 예언하셨다. 또한 그때에 비로소 끝이 올 것이며 예수께서는 다시오셔서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시며 온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라 하신다. 결국은 유대교의 종교지도자들은 이방인의 손을 빌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게 되었다.
> 하지만 예수께서는 죽은지 사흘 만에 부활하시게 된다. 그리고 약속대로 성령을 부어주시고 새로운 교회는 그렇게 시작되게 되었다. 하지만 유대교 입장에서는 이 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하였고 이를 믿는 자들을 잡아 옥에 가두고 죽이게 되었다. 이방인의 사도였던 바울이 과거에 어떤 일을 행하였는지 알고 있지 않은가?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들은 더 많은 이방인들에게로 흘러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지금은 온 세상 끝까지 전파 되어가고 있다. 예수께서는 이단인가? 아마도 그러할 것이다. 이단의 정점에 서 있는 분이 예수님이 아니신가? 예수께서는 유대교를 비판하셨다. 그 종교 지도자들이 행한 일들을 비판하신 것이다.
> 예수님의 가르침은 비판하지 말라 하셨던 것이 아니었던가? 아니면 마땅히 보여야 할 본을 잘못 보이셨던 것일까? 이도 저도 아니면 말은 그렇게 하셨지만 사실은 비판해야만 하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의 본래의 뜻이 아닐까? 그러하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비판하지 말라가 아니라 비판하라가 맞는 것이다. 다만 예수님처럼 비판하라는 것이다. 밝히 보고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셨던 것처럼 말이다. 감람성회는 예수님처럼 비판하는 일을 아직은 잘 하지 못한다. 그리고 기존 교회를 위협하며 흔들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강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분명 기존 교회가 타락한 것은 분명하나 이를 이용하여 무언가를 얻고자 하지도 않는다.
> 다만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으려 할 뿐이다. 그리고 만일 어딘가에 우리와 같은 자가 있다면 그를 위해 보이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교회를 만들려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교회를 이루려 하는 것일 뿐이다. 좁은 길을 가는 자가 많을까? 왜 좁고 협착한 길이겠는가? 어떤 이들이 믿음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냐고 물으면 나는 보통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권한다. 그냥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라고만 한다. 사람들은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왜 사람들이 믿음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믿음은 그런 것이 아닌데 말이다. 언젠가 우리도 예수님처럼 비판을 잘해서 이단이란 소릴 들어봤으면 좋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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